마녀공장 퓨어 클린징 오일 내돈내산 후기(feat. 올리브영)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피부를 책임지는 피부블로거 [yumisoo] 입니다. 이미 많이 아시겠지만 40대 중반의 기혼 여성인데, 요즘 들어 피부 관리에 신경을 좀 더 쓰고 있어요. 결혼하고 애 키우느라 정신없던 시절에는 솔직히 제 피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요. 세수하고 크림 바르는 게 전부였던 때도 많았죠. 근데 나이 들면서 피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점점 느끼니까, 이제라도 좀 챙겨야겠다 싶더라고요. 특히 요즘 거울 볼 때마다 잔주름이랑 칙칙한 피부 톤이 눈에 띄어서 마음이 급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올리브영에서 클린징 오일을 하나 사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자세히 써보려고 해요. 사실 이런 글 쓰는 건 좀 어색하지만, 나중에 또 살 때 참고하려고 기록 삼아 남겨놓는다고 생각하고 한번 써볼게요.
클린징 오일은 사실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 제가 피부가 건성인데다 예민한 편이라, 오일 타입은 너무 무겁거나 트러블 날까 봐 걱정됐거든요. 예전에 한 번 오일 타입 썼다가 얼굴이 너무 기름진 느낌이라 안 맞았던 기억도 있고요. 근데 요즘 주변에서 클린징 오일이 이중 세안 첫 단계로 딱 좋다고 추천하는 소리를 자꾸 듣다 보니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러다 지난주에 남편이랑 마트 가는 길에 올리브영 매장이 보여서 잠깐 들렀어요. 남편은 "또 뭐 사려고?" 하면서 살짝 눈치를 주긴 했는데, 제가 "이건 진짜 필수야! 피부 관리 좀 해야지!"라고 우기면서 들어갔죠. 이 인간은 사줄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핀잔을 줘요...- - 매장에 들어가니까 클린징 오일 종류가 진짜 많아서 뭐부터 봐야 할지 고민되더라고요. 직원분께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제가 직접 골라보자 싶어서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어요.
그러다 눈에 띈 게 마녀공장 퓨어 클린징 오일이었어요. 용량은 200ml짜리였고, 가격은 2만 원대 초반이었어요. 사실 할인해서 1만 8천 원 정도에 샀는데, 원래 가격이 2만 9천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포장지에 ‘순한 성분’이랑 ‘자연 유래 오일’ 이런 문구가 적혀 있어서 제 예민한 피부에도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분표를 보니까 돌콩오일, 포도씨오일, 호호바씨오일, 올리브오일 같은 자연에서 온 오일들이 주성분으로 들어갔더라고요.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아니라 마음에 들었어요. 옆에 더 비싼 제품들도 있었는데, 저는 처음엔 부담 없는 가격대부터 써보고 괜찮으면 계속 쓰는 스타일이라 이걸로 골랐어요. 집에 오자마자 남편이 "또 화장품 샀어?" 하면서 핀잔을 주긴 했지만, "이건 진짜 필요하다니까!" 하면서 얼른 욕실로 가져갔죠. 아오 스트레스...
제품 디자인은 심플한 편이에요.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노란빛이 살짝 도는 오일이 보이고, 펌프형이라 쓰기 편리하게 되어 있어요. 뚜껑도 단단히 잠가져 있어서 혹시 여행 갈 때 넣어도 새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물건 살 때 포장이나 사용 편리함도 좀 따지는 편이라, 이 점은 꽤 만족스러웠어요. 용량이 200ml라서 크기도 적당하고요. 너무 크면 욕실에 놓기 부담스럽고, 너무 작으면 금방 써서 아쉬울 텐데 딱 적당한 사이즈예요.
처음 써본 날은 좀 긴장했어요. 손에 두 번 펌핑해서 꺼내봤는데, 오일이 투명하고 살짝 노르스름한 색깔이었어요. 향은 강하지 않고 은은한 식물 향 같은 느낌이 나는데, 오렌지껍질오일이랑 라벤더오일이 들어가서 그런가 봐요. 인위적인 화학 향이 아니라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손등에 먼저 발라봤는데, 끈적거릴 줄 알았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발리더라고요. 질감은 약간 묵직한 오일 느낌인데,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진 않고 피부에 착 붙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용기된 마음으로 얼굴에 발랐어요. 그날은 낮에 선크림이랑 약간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던 터라, 얼마나 잘 지워질지 궁금했거든요.
마사지하듯이 얼굴에 문지르는데, 느낌이 정말 신기했어요. 오일이 피부에 스르륵 퍼지면서 메이크업이 녹아내리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특히 눈 밑에 살짝 묻었던 마스카라가 금방 지워져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눈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스카라나 아이라인은 꼭 하는데, 평소 폼 클렌저로만 세안하면 잘 안 지워져서 귀찮았거든요. 근데 이건 손으로 문지르니까 스윽 녹아나오는 느낌이라 속이 다 시원했어요. 코 주변 블랙헤드도 좀 신경 써서 문질렀는데, 오일이 모공 속까지 들어가서 피지를 녹여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 1~2분 정도 문지른 다음에 손에 물을 살짝 묻혀서 유화 과정을 했어요. 그러니까 오일이 뿌옇게 변하면서 더 부드러워지더라고요. 그 상태로 미온수로 헹궜는데, 얼굴이 미끌거리지도 않고 깔끔하게 씻겼어요.
그 뒤에 평소 쓰던 폼 클렌저로 한 번 더 세안했는데, 이중 세안이 이렇게 쉬울 수가 있나 싶었어요. 전에 물티슈로 대충 닦거나 폼 클렌저만 썼을 때는 피부가 당기고 건조했는데, 이번엔 세안 후에도 촉촉함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거울 보니까 피부 톤도 살짝 밝아진 것 같고, 모공 속까지 깨끗해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는 특히 코랑 턱 주변 블랙헤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오일로 문지른 뒤에 블랙헤드가 눈에 덜 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피지가 줄어든 느낌이랄까? 피부가 매끈매끈해진 것도 만족스러웠고요.
며칠 더 써보니까 장단점이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세정력이에요. 선크림이랑 가벼운 메이크업은 흔적 없이 잘 지워지고, 심지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도 꽤 잘 녹여주더라고요. 그리고 세안 후에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건성 피부인 저한테는 이 촉촉함이 큰 장점이에요. 또, 용량이 넉넉해서 아침저녁으로 써도 한 달은 거뜬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펌프 두 번이면 얼굴 전체에 바르기에 충분하니까 경제적이기도 하고요. 향도 은은해서 세안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자연 유래 성분이라 그런지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에요. 전에 썼던 다른 클린징 오일은 바르고 나면 따끔거렸던 적이 있었는데, 이건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단점도 있었어요. 눈 주위를 문지르다 보니까 오일이 살짝 눈에 들어갔는데, 그때 좀 따끔했거든요. 눈이 예민한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눈가 세안할 때는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사용법에 유화 과정에서 물을 충분히 묻히라고 써 있는데, 물이 적으면 미끌거리는 느낌이 조금 남아서 그 부분도 신경 써야 했어요. 그리고 오일 특성상 손이 마른 상태에서 써야 하는데, 저처럼 습관적으로 물부터 묻히는 사람은 처음엔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 정도 단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만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이제 일주일 넘게 써봤는데, 피부 상태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아요. 남편한테 "요즘 얼굴이 좀 매끈해진 것 같지 않아?" 하고 슬쩍 물어봤더니, "그러고 보니 좀 낫네" 하더라고요. 남편 말은 좀 믿기 힘들 때도 있지만, 이번엔 진짜인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딸아이가 "엄마, 요즘 피부 좋아 보인다"고 한 것도 한몫했죠 ㅋㅋㅋ 40대 중반 되니까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잔주름도 신경 쓰이는데, 클린징 오일 덕분에 기본적인 피부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라 기분 좋아요. 특히 아침에 세안하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하면서도 촉촉해서 하루가 상쾌하게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행복합니다 돈 쓴 보람이 있어어요 ㅋㅋ
제품에 대한 정보 좀 더 찾아보니까, 마녀공장 퓨어 클린징 오일은 올리브영에서 꽤 인기 있는 제품이더라고요. 4년 연속 1위 했다는 얘기도 있고, 블랙헤드랑 피지 관리에 좋다고 후기도 많았어요. 성분 중에 티트리잎오일이랑 동백나무씨오일도 들어있는데, 이게 피부 진정 효과랑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건성인데 모공 관리도 신경 쓰이는 사람한테 딱 맞는 제품 같아요. 용량은 200ml 말고 300ml 대용량도 있고, 가끔 기획 세트로 작은 용량 오일이나 다른 제품을 같이 주는 경우도 있다네요. 저는 이번에 200ml로 시작했지만, 다 쓰면 대용량으로 사볼까 고민 중이에요.
솔직히 처음엔 "내가 이런 거 써도 되나?"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왜 사람들이 클린징 오일을 추천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올리브영에서 산 게 이렇게 마음에 들 줄은 몰랐어요. 다음엔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클렌징 폼이나 워터도 한 번 써볼까 고민 중인데, 당분간은 이 퓨어 클린징 오일로 정착할까 싶네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 재구매 의사도 있고요. 혹시 저처럼 건성 피부라 클린징 고민하시는 분 계시면, 올리브영 매장 가서 테스트해보고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산 거 다 쓰면 또 가서 사올 계획이에요. 그때쯤엔 남편이 또 뭐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글이 좀 길어졌네요. 나중에 제가 다시 읽어도 뭘 샀는지, 어땠는지 기억나게끔 자세히 써본 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혹시 읽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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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